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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폴더블 뉴레이저

요즘 20대 젊은이들은 모르겠지만 30대중반 이상이신 분들은 다들 기억하실겁니다. 1990년대말과 2000년대 초반 사람들의 인기를 끌던 모토로라의 휴대폰을 아시는지요? 바로 스타텍과 레이저라는 모델명의 휴대폰이었습니다. 십수년전의 휴대폰 레이저가 폴더블폰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레이저는 2000년대 초반 모토로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휴대폰인데요. 최신 휴대폰 업계의 화두인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돌아왔습니다.

모토로라 ‘뉴 레이저’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화웨이의 메이트X에 이어 소비자들이 만날 수 있는 3번째 폴더블 디스플레이폰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 LA에서 11월13일 모토로라의 폴더블폰 레이저 2019가 공개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뉴레이저의 디자인과 제원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00년 초반의 레이저를 최신의 기술로 다시

앞서도 말씀드리지만 지금의 세대들에게는 모토로라는 휴대폰 제조사로서 생소하겠지만 과거에 스타텍과 레이저등으로 인해 모토로라의 전성기를 이끈 대표적인 2G폰이 레이저입니다. 전세계 판매량만 1억 3천만대였으니까요. 


그런 레이저가 2019년 공개되며 새롭게 폴더블폰으로서 돌아와서 주목하는 분들이 많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뉴 레이저’의 외형은 기존 피처폰 시절 레이저 시리즈의 디자인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습니다. 최대한 깔끔하게 정리된 외관은 ‘레이저 V3’ 에 가까워 보입니다.



특히 ‘접었을 땐 얇고 작게, 펼치면 크고 편하게’라는 레이저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접으면 여성의 콤팩트 화장품 크기정도로, 바지 주머니 속에 거침없이 쏙 들어갑니다. 

그래서 여성들보다 남성들에게 더 인기있었습니다. 펼치면 입가에서 귀까지 이르는 길이로 확장되어 통화에 최적화된 형태가 되는 모델이었는데 뉴레이저가 그것을 이어나간다고 보여집니다.

심지어 레이저의 ‘한 손으로 폴더 열기’ 역시 ‘뉴 레이저’에서도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가로세로 면적이 기존 레이저보다는 커서 손이 작은 사람에게는 ‘한 손 열기’가 어려울수도 있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처럼 안쪽으로 접히는 방식인데요. 갤럭시폴드처럼 곡선의 형태로 접히는 방식이 동일합니다. 


펼쳤을 때의 크기는 약 6.2인치며, 요즘 출시되는 웬만한 대화면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갤럭시폴드와 비교하자면 갤럭시 폴드는 태블릿 느낌이 나지만 뉴레이저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기 위해 기기를 접어다는 느낌입니다. 뉴레이저는 옆으로 돌려서 보면 21:9 비율의 시네마 와이드 비율의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접는’ 난도를 낮춘 덕분인지 펼쳤을 때의 매끈함은 갤럭시 폴드보다 좀 더 낫습니다. 거의 180도로 접히는 갤럭시 폴드의 화면은 비스듬히 보면 접히는 부분이 살짝 자국으로 남아있지만, 뉴레이저의 화면은 자국 하나 없이 매끈한 점이 장점입니다.

화면 내구성도 갤럭시 폴드보다는 좀 더 견고합니다. 유연한 소재의 화면 보호 필름을 부착해 손톱자국 등이 남는 갤럭시 폴드에 비해, 뉴레이저는 하드타입 플라스틱 보호 필름을 붙인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자국이 남지 않습니다.


성능이나 기능등 스펙은 보급형




최신 폰들이 카메라 기능을 강조해서 여러개의 렌즈를 적용하는 데 비해 뉴레이저의 카메라 기능은 해상도도 평범한데다 전면과 후면에 각각 렌즈가 하나씩인 게  전부입니다. 

게다가 전면 카메라의 해상도는 500만화소로 부족한 스펙이네요. 원조 레이저 역시 카메라 기능은 평범했기에 모토로라는 카메라에 대한 부분을 좀 더 신경쓰지 못한 것은 아닌가 하네요.




대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셀카 촬영 시 표정을 인식해 웃으면 자동으로 촬영한다거나, 촬영 시 배경과 피사체의 비율, 각도 등을 스스로 인지해 가장 최적의 구도와 위치로 수정하는 등의 촬영 보조 기능이 들어간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다하더라도 폴더블폰으로서 레이저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며,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폴더블 디스플레이 폰과 달리 콤팩트한 크기와 갤럭시폴드보다 가벼운 점, 갤럭시 폴드 및 메이트X 에 비해 저렴한 약 170만원선의 가격이 매력적이지만 가격대비 스펙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가 ‘폴더블 폰’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관심과 기대감을 높였다면, 본격적인 폴더블 폰 시장의 확대는 아무래도 뉴레이저가 보완해나가지 않을까 하는데요. 가격대비 사양이나 성능 면에서 대단한 수준은 아니어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을지는 의문인데요. 

과거 모토로라의 레이저를 사용해본 분들이라면 향수를 자극할 수 있게 똑 닮았다는 점과 힌지라던가 화면의 자국 등 갤럭시 폴드와는 차별화를 했다는 점, 대화면의 스마트폰이지만 콤팩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펙은 낮지만 감성과 기능을 다 갖췄다는 점에서 예전의 모토로라의 전성기를 이끌었듯이 다시 모토로라를 부활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