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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의 유래와 복권의 진실

저도 가끔씩 복권을 구입하는데요. 구입하고는 추첨일까지 행복한 상상을 합니다. 

당첨되면 무엇을 할까 하구요. 이런 복권이 언제 시작되었을까 궁금하지 않으세요?

이제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복권의 시작

나라에서 보장하는 복권을 처음 발상해 낸 사람은 로마의 폭군 네로 황제였답니다. 

로마 화재 후 도시를복구할 때 건설 자금이 부족하자, 강제로 복권을 팔아 조달하였던 것입니다. 

네로는 자신의 권세를 과시하고자 재산이나 노예를 나누어 주는 만용을 부리기도 했는데, 

이때 복표를 사용하기도 했다. '복표'란 당첨된 표를 일컫는 말입니다. 


또한 역대로 로마 황제들은 자신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사람들을 모아 연단에서 물건을 던져 주는 습관이 있었는데, 때로는 이름이 적힌 증서로 이를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로마 제국멸망 이후 서양 역사에서 복권은 한때 사라졌다가, 중세에 다시금 부활했습니다. 교회 재정과 황실 재정을늘리는 수단으로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에서 경쟁적으로 복권을 발행하였던 것입니다. 


중세 말엽에는 브루게, 위트레흐트와 같은 유럽 도시들이 시의 재정 개선을 위해 복권 제도를 도입, 주관했습니다. 그러나 보다 시각을 넓혀 돈 위주의 복권 문화에 꽃을 피운 사람은 낭비가로 유명한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였습니다. 그는 1539년 처음으로 국가 복권 제도를 확립하였죠. 


프랑스의 복권 제도에 자극받아 영국의 엘리자베스 1세가 1566년에 그 뒤를 따랐습니다. 여왕의 칙령에 따라 매당 10실링의 복권 4만 매가 발행됐습니다. 이때영국의 복권은 금은제 식기류와 그 밖의 특정한 물품을 상품으로 내건 것이었는데, 이 제도는 훗날 교회와 학교에 자선 복권 판매의 대유행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영국 황실에서는 1등 저택, 2등 보석, 3등 장신구를 내걸고 3파운드짜리 복권을 팔아 30만 파운드의 황실 재정을 벌어 들였습니다. 하지만 당첨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현재의 형태와 같은 복권은 1930년 이탈리아의 피렌체 지방에서 발행한 '피렌체 복권'이 그 시초라고 합니다. 이후 각국은 재원 확보의 유효한 수단으로 복권 사업을 국가적으로 관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 복권의 시작


우리 나라에서는 개화기 때 산통계가 유행했으나, 근대적 복권의 효시는 1947년 12월에 발행된 올림픽 후원권입니다. 이 복권은 1948년의 런던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후원하기 위해 발행되었고 

서울 지역에서만 판매되었습니다. 유명한 '주택 복권'은 1969년 9월 15일부터 발행되었으며, 1990년이후에는 다양한 복권이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복권을 구입하는 이유


복권은 당첨될 확률이 매우 적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권이 이처럼 유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복권은 필요에 의해서 생겼다고 해요. 복권 사업을 주관하는 사람이나 복권을 구입하는사람 모두 목돈을 벌고자 하는 마음은 똑같았죠. 


그런 마음이 복권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주관자만 실익을 챙겼을 뿐 대부분의 구입자는 자신의 불운을 탓해야 했습니다. 보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복권 사업은 '주관자가 복권 판매로 조성된 자금을 전액 지급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 기본적인 법칙으로 통합니다. 


바로 그러한 차이, 즉 판매 수입과 당첨 금액 사이의 차액 때문에 복권은 많은 돈을 긁어 모으는 매우 인기 있는 모금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게다가 복권 사업의 주관자들은 일찍이 가치 있는 명분이 복권 판매를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간파했습니다. 


대개의 경우 적은 투자로 떼돈을 버는 도박은 죄악시되지만, 복권의 경우에는 특정 목적을 위해 선행하는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움으로써 복권 구입자에게 도박에 대한 죄의식을 누그려뜨려 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복권은 국민에게 큰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주요 재원 확보의 수단으로 활용하기에 편리했습니다. 



이를테면 복권이 특히 인기를끌었던 아메리카 식민지에서는 도로, 교량 및 항만시설 건설의 재정지원을 위해 복권을 이용했습니다. 하버드, 예일, 컬럼비아, 프린스턴 등 재정 곤란을 겪던 다수의 대학들이 건물 신축 자금을 조달한 것도 복권 판매를 통해서였습니다. 


다른 많은 나라에서도 복권을 통해 건설 자금을 확보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행운'에 대한 사람들의 막연한 기대감이 더해져 복권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졌습니다. 


사람들은 언제 만날지 모르는 행운을 기대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숫자 혹는 '돼지꿈'과 연계하여 복권을 구입하곤 하죠. 이른바 일확천금의 행운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복권이었던 것이라는 건 다 아시죠. 이런 복합적 이유들로 인해 복권은 통계상으로 당첨될 가망성이 극히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굉장한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에는 주간 연방 복권과 주간 스포츠 복권 등 두가지 국가 복권이 있습니다. 맥시코에서는 민생 보호를 위한 국가복권관리본부에 수백 명의 직원을 두고 수백만 달러 규모의 복권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프랑스, 영국,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상당한 규모의 복권 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며, 우리 나라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복권 알고 보면 일확천금의 꿈을 꾸게 해주지만 사실은 그냥 국가나 단체의 사업을 위한 것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꿈을 꾸는 시간을 만들어주니 큰 돈이 아닌 이상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