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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의 유래와 여행 산업의 시작

초등, 중등, 고등, 대학 등 학교를 마치는 시기가 가까워져 오는 봄철에 대부분의 학교들이 수학여행을 가지요. 짧게는 4일정도에서 길게는 일주일가량 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수학여행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쌓는데 한 몫 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런 수학 여행은 언제부터 시작 되었을까요. 그걸 알아볼께요.




18∼19세기의 귀족들은 자기 아들들을 외국에 보내 1∼2년 여행하도록 했답니다. 교육의 마지막 단계로행해진 이 여행은 이른바 '유럽 대륙 순회 여행(Grand Tour)으로 불렸다고 해요. 가정 교사와 함께 여행하면서젊은이는 어학 실력을 향상시키고 유럽 대륙의 문화를 흡수한 뒤, 성숙한 인간이 되어 귀국했습니다. 


오늘날 학교에서 단체로 떠나는 수학 여행은 여기에서 유래한 관행이라고 하네요. 유럽 대륙 여행은 이론보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실을 중시하는 영국인 특유의 가치관에 의해서 탄생했지만, 그 유래는 고대로 거슬러올라갑니다. 고대 로마의 지식층은 여행이 교육적이란 사실을 알고 여행하기를 즐겼는데, 18∼19세기의 영국 귀족들도 역시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죠. 영국인들은 특히 유적지 여행을 좋아해 그리스, 로마, 파리등을 주요한 여행지로 삼았답니다.



19세기 말엽에는 이집트가 인기를 끌었다. 특히 19세기에는 젊은이들뿐만아니라 어른들도 여행에서 무언가 교훈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이집트 여행자들에게는 피라미드에 오르는 길이 필수적인 코스처럼 되어 있었다네요. 현재는 피라미드 진입이 금지되어 있지만 당시에는 마치 등산하듯 피라미드에 오르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코스는 뚱뚱한 사람들이나 그들의 짐꾼에게는 여간 고역이 아니었다고 해요. 그래서 중간까지만 올라간 다음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도 적지 않았답니다.


여행이 유행하고 활발해짐에 따라 여행 산업이 새롭게 형성되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 초부터 프랑스,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이 관광국으로서 막대한 이윤을 보게 되자 관광에 무형의 수출이라는 능동적 개념이 도입되었답니다. 


이 시기에 '근대 관광 산업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의 토머스 쿡 목사가 여행 알선업체를 창설하였습니다. 그는 1863년 최초로 런던에서 파리까지의 단체 관광을 주선했답니다. 이 무렵 여행 안내서도 봇물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해요. 


1820년대 말 독이 청년 칼 베데커는 유서 깊은 마을들을 여행하다가 안내서에 없는 지명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 안내서의 판권을 사서 다시 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여행 안내서의 대명사격인 <베데커 여행 안내서>가 탄생했습니다. 베데커는 여행 안내서를 처음 쓴 사람은 아니지만 정확성과 신중한 표현으로 여행안내서의 질적 수준을 높였기에, 세월이 흐르면서 모든 여행 안내서는 '베데커'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별의 개수로 숙박업소의 등급을 매기는 독특한 평가 방식을 처음선보인 사람도 베데커였습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로 해외 여행이 본격적으로 대중화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그전까지는 수학 여행등으로 다른 지방을 다녀오는 게 전부 였지만 지금은 수학여행으로 해외에 나가는 일도 흔해 지게 되었지요. 여행은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사람이나 다른나라 사람이나 마음을 들뜨게 하고 경험을 쌓는 좋은 일일겁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것 또한 기분 좋은 일이지요. 

여러분도 좋은 여행을 꿈꾸시고 다녀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