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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경 문화 알아보기

삼다 삼무

 

옛부터 제주는 삼다도, 삼무도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바람과 돌과 여자가 많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또 다른 이름이죠.

보이는 것이라고는 사면이 바다인 제주에 바람이 많은 것은 당연하죠.

특히 여름이면 찾아오는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환경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행인 것은 제주도의 독특한 지반구조 때문에

물이 잘 고이지 않고, 지하로 스며들거나 직접 바다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에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는 잘 발생하지 않는답니다.

하지만 이런 지반으로 인해 논농사는 거의 불가능하답니다.

제주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돌담들은 보기에는 돌사이 틈들이 많아서

엉성하게 쌓아 올린듯 보이나 사실은 강한 바람에도 담이 쓰러지지 않고

바람이 빠져나갈 수 있게 바람 길목을 만들어 놓은 거랍니다.

 

한라산의 화산폭발로 생성된 돌덩이들은 제주의 건축자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있지만 밭을 개간하여 농사를 지어야 했던 농부들에게는 큰

걸림돌이기도 하답니다.

또 제주가 여자가 많았던 이유는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갔던 남자들이 태풍과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다고 해요.

 

삼다도는 잘 아시는데 삼무도는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죠.

삼무는 도둑과 거지와 대문이 없는 것을 가리킨답니다.

열심히 일하고 서로를 신뢰하며 상부상조하던 제주인들의 품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바로 삼무랍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현재 도시화가 되어서 상황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현재도 삼무는 제주 전역에서 그대로 유지 되고 있답니다.

새로 지어지는 주택들도 대문이 없는 경우가 많고 있다고 해도

문을 걸어 잠그고 외출하는 경우는 드물답니다.

 

동자석

 

동자석은 무덤앞에 세워진 일종의 석상입니다.

대부분이 어린아이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표정들은 다양하답니다.

가슴 앞으로 모은 손에 무엇이 들려 있느냐에 따라 그 기능과

의미가 다른데, 부채는 권위와 위엄, 술잔과 술병은 망자의 시중꾼이란

의미이며 방울은 악귀를 쫓는 주술적 의미, 창은 장수(무관), 홀은 문신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죽은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묘지를 지키는 수호신 역할을 했던 동자석은

그 자체만으로도 뛰어난 미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표면이 거친 현무암을 이용했기에 자연미가

뛰어나고 지나친 기교를 부린 조각술이 아니기에 단순미도 훌륭합니다.

이런 독특한 매력과 미술적 가치 때문에 많은 동자석들이 도굴되었다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갈옷

 

제주도에 자생하는 떫은 감은 식용이나 가공품으로 이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았다고 해요.

이런 재래감이 설익은 시기인 5~8월에 따서 옷에 물을 들인 것이 갈옷이랍니다.

윗도리를 갈적삼, 아랫도리를 갈중이라고 부르고 처음엔 뻣뻣하지만

자주 입을수록 부드럽고 색감도 자연스러워진답니다.

물에 젖어도 몸에 달라붙지 않고 땀이 묻지 않으며 때도 덜타는 특징때문에

고온 다습한 제주에 매우 안성맞춤이라고 해요.

서민들의 평상복이자 작업복이었던 갈옷은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해녀

 

제주 방언으로 잠녀라고도 불리는 해녀는 제주 여인들의 강인함을 볼 수 있는

직업이지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만 존재한다고 합니다.

예전엔 열두 세살이 되면 헤엄치기와 잠수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고

열 대여섯살이면 해녀로서 제몫을 해냈다고 하는데요.

힘든 일이라 이제는 해마다 해녀의 숫자가 감소하고 있답니다.

더욱이 젊은 여성 중에 해녀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답니다.

거친 파도와 사우며 아무런 장비도 없이 15미터 이상까지도 잠수한다는

해녀는 제주의 문화이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삶의 방식 중 하나라는 것

을 알면 그들의 삶이 감동으로 여겨질 겁니다.

 

물허벅

 

물이 귀한 제주는 아니지만 물을 일일이 길어 날라야 하는 것이

옛 제주의 생활방식이었습니다.

육지에서는 물직게를 사용하지만 제주는 물항아리를 등에 지어

날랐답니다. 물구덕 안에 담긴 물항아리는 입구가 좁고 배가 불룩했는데

이는 물을 흘리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상수도가 발달된 지금은 민속촌이나 박물관에나 전시되는 민속품이 되었지만

물을 운반하기 이한 제주의 독특한 문화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관광지 곳곳에 물허벅이 비치 되어 있으니 한번 구경해 보시길

 

정낭

 

제주에는 대문이 없는 대신 전안이 있습니다. 이 정낭은 가축의 출입을 방지하고 집안에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리는 역할만 하기에 누군가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대분과는 그 성격이 다릅니다.

세 개의 구멍이 뚫린 판을 양쪽에 세우는데 현무암으로 만든것을 정주석이라 부르며

나무로 만든것을 정주목이라 합니다.

이 구멍에 끼워넣는 기다란 나무를 정낭이라고 하고 정낭이 걸쳐져 있는 숫자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르답니다.

하나만 걸쳐 있으면 근처에 주인이 있다는 것, 두 개가 걸쳐져 있으면 한참 후에

주인이 돌아오거나 아이들이 근처에서 놀고 있다는 의미, 세 개 모두가 걸쳐져 있으면

저녁 늦게 집주인이 돌아온다는 의미

결국 집이 비어 있는지의 여부를 알려주는 이러한 전통은 도둑이 없는 제주에서나

가능한 얘기죠

 

방사탑

 

마을 입구에 가면 쌓여져 있는 돌탑을 볼 수 있는데 이를 방사탑이라고 한다

방사탑은 마을의 액운을 피하고 안녕과 수호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육지의 장승과 솟대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에서는 이 방사탑이 기원과 의미가 다양해 전염병, 화재예방,

해상의 안전, 순산까지도 의미를 담고 있어

재난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여러 의미가 있다.

탑은 보통 좌우로 두 개의 탑을 쌓으며 그 중 하나의 탐 위에는

사람이나 새 모양의 형상을 만들어 올려 놓습니다.

새는 신의 사자로 재앙을 쫓는 상징물인 까마귀를 형상화했다고 해요

 

돌하르방

 

누가 뭐라고 해도 제주하면 떠오르는 것이 돌하르방이죠.

제주에서 가장 흔한 현무암으로 만들어져 있고,

제주 곳곳에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없는

상징물입니다.

그래서 이만적습니다.

 

애기구덕

 

구덕은 바구니를 날하는 제주 방언으로 애기구덕이란

애기를 재우는 요람을 말합니다.

얇게 쪼갠 대나무를 직사각형 모양으로 엮어 만들며

3세 이하의 어린아이를 키울 때 사용했고 내부 중간에 끈을 엮어

그물처럼 만들고 그 위에 요를 깔고 아이를 눕혔답니다.

일을 하면서도 아이를 봐야 했던 제주 엄마들에게는

아주 요긴한 물건이었으며, 흔들어 아이를 재울 수도 있고

짊어지고 다닐 수도 있답니다.

 

신구간

 

신구간은 제주에만 존재하는 풍습입니다. 육지 사람들은 거의 모르는

풍습이죠.

절기상 대한 5일 전부터 입춘 3일전까지를 말합니다.

이 기간에는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고 지상에 내려왔던 신들이

임기를 마치고 하늘ㄹ로 돌아가고 다시 새로운 신들이 옥황상제의

임무를 받고 하늘에서 내려 온다고 해요.

즉 신구간은 신이 임무교대를 위해 잠시동안 하늘로 돌아감으로서

지상에 신들이 존재하지 않는 공백기간을 말하는 것이죠.

제주 사람들은 이 기간에 이사를 하거나 짐수리를 해야

액운을 막고 탈이 없다고 믿었습니다.

이 신구간은 아직도 제주에서 지켜지고 있는 풍습이며

새로 건축되는 아파트들도 입주시기를 이 기간에 맞추고

있답니다.

결국 제주에서는 신구간이 아니면 집이나 방을 구하기도 힘들고

1년 사이에 이사할 사람들이 짧은 기간 안에 집중적으로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도 많지만 전통 문화가 쉽게 사라지고

있는 요즘 이런 전통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가운 일이기도 합니다.

 

자 이번엔 제주의 환경, 문화, 풍습등을 썼는데요.다음엔 음식으로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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