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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생긴 건 언제일까



요즘은 미디어 매체가 많이 발달해서 따로 신문을 보지 않더라도 뉴스를 접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도 전통적인 매체는 신문이 아닐까 싶네요. 신문의 시작과 발전에 얽힌 얘기를 알아보았습니다. 


뉴스의 집합체인 신문은 고대 로마에서 시작되었고, 최초의 신문은 손으로 써서 사람들 사이에 오갔던 소식지나 보고서였다고 합니다. 기원전 59년 로마에서 일간 형태의 아크타 디우르나가 발간되었는데, 

필사본인이 초기 신문은 로마의 주요 지역으로 보내어져 지역 주민들에게 행정 방침을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선언문, 포고문, 원로원의 정치적 결정 사항 등은 별도로 제작되는 아크타 세나투스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아크타 디우르나는 내용 면에서 근대적 신문의 형태를 취했지만, 관보의 일종이어서 권력자들이자의로 뉴스를 취사 선택했다고 해요. 아크타 디우르나에는 검투 경기, 점성술, 저명 인사의 사망, 공직 인사, 재판 등의 소식이 게재됐으며 국민 투표 결과 등도 보도되어 오늘날 신문의 운세, 사망란, 스포츠란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은 형태, 즉 독자를 위하여 다양한 특정 정보를 제공하는 일간지는 17세기에 '뉴스 레터'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뒤 18세기에 크게 유행하였습니다. 



17세기 초 네덜란드에서 발행되던코란토는 뉴스 레터의 기원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외국 잡지에서 뉴스거리를 뽑아 1면으로 발행했다고 합니다. 1704년 미국 최초의 신문으로 알려진 보스턴 뉴스 레터가 영국령 미국 식민지 주에서 처음으로 발행되었습니다. 


신문은 18세기 초 특히 영국에서 성숙기를 맞이했습니다. 1702년 최초의 일간 신문인 데일리 쿠란트가 창간되었고, 1704년에는 다니엘 디포에 의해 리뷰가 창간되어 3주마다 발행되었습니다. 디포는 정치 현안에대한 편집자의 의견을 게재하는 한편 '사설'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신문에 도입했습니다.

 

18세기 중엽에 이르러서는 신문 발행이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특히 1765년의 인지 조례는 신문 유행의계기가 되었습니다. '인지 조례'란 식민지 아메리카에서 발행되는 각종 법 무서, 상업 서류, 증권, 주류 판매허가증, 팸플릿, 신문, 광고지 등에 50실링 이상의 인지를 붙이게 한 조치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영국 정부의 이런 조치는 식민지들을 분노케 했고, 뜻 있는 독립론자들이 그에 항의하기 위해 다투어 신문을 발행하였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를 옹호하는 사람들도 지지 않고 신문 발행으로 맞대응 하였으니 독립 전야인 1775년, 13개 식민지에서 발간된 신문 종수는 무려 37종에 달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후 신문은 대중의 힘을 끌어내고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냈는데, 신문마다 나름의특색이 있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기록의 신문'으로, 독일의 알게마이네는 '의견의 신문'으로, 프랑스의르 몽드지는 사진을 싣지 않는 전통으로 유명합니다. 


신문 발행이 홍수를 이루면서 갖가지 제호가 지어졌습니다. 가장 흔한 것이 런던 타임스, 뉴욕 타임스와 같은 '지역명+타임스' 형태였습니다. '신의 전달자'를 뜻하는'머큐리'도 인기 있는 제호 중 하나였습니다. 신문의 속보성이나 뉴스의 신선함을 의미하는 '머큐리', '헤럴드','익스프레스' 같은 신문의 제호는 이후로도 널리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신문은 순식간에 대중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는데, 이것은 정부의 일방적 보도 지침이 아니라 독자의 입장에서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했던 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 독자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는 기획물이나 기사는 금방 사라지고 인기 높은 것이 그 자리를 차지하였던 바, 이것이 신문의 시장 원리였습니다. 


또한 지하철 운행은 신문 보급에 커다란 역할을 했죠. 버스에 비해 한결 쾌적한 지하철 환경이사람들로 하여금 신문을 읽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영국에서는 19세기 말에, 미국에서는 20세기 초에, 일본에서는 20세기 중엽에,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들어 지하철 개통과 함께 가판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었습니다. 


한편 '뉴스'란 어떤 변화의 소식으로, 그 속성은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일 경우가 많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속담은 그런 뉴스의 성격을 나타내는 말이며, 신문, 방송에 보도되는 뉴스들이 밝은소식보다는 어두운 소식 일색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많은 신문이 발행 되고 있습니다만 중립적인 입장에서의 뉴스 기사보다는 여론을 형성하거나 정치인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좋은 신문 뉴스를 기자님들이 써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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