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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초코가 자두를 삼켰다



어젯밤 10시 육퇴하고 배가 출출해
늘 하던대로 먹방을 시작했다
언니가 시골에서 가져온 자두를
먹기좋게 손질해 놓고 가서
 자두와 참외를
오빠랑 맛있게 먹었다



우리집 첫째 미니핀 초코는
지금 다이어트 중이다
다이어트 사료를 먹이고 있는데
항상 배가 고프다고 나에게 신호를 보내고
내 옆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먹을것을 채가곤 한다


우리집 초코 너무 기엽다..♡♡




어제도 자두먹는 오빠 옆에서 기다리다
씨를 놓아둔 즉시 한입에 쏙 하고
 삼켜버린 것이다

너무놀라 병원에 전화하니 내시경으로
꺼내면 된다고 해서 바로 출발 했다
병원에서 수속을 마치고  마취를 하고
내시경을 보니 음식물이 꽉 차서
어떤게 자두씨인지 알수가 없다고 했다


참외씨도 보이네..



내시경 사진을 봤을때 노란물체로
보이는것이 자두일 가능성이 있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다며 내시경 사진을 보고
보호자가 판단해 달라고 했다


오빠가 자두를 먹을때 초코가
옆에 있었고 갑자기 삼키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색깔과
크기가 비슷해 보인다고 했다
 


병원에서 내시경을 한번 더 하자고 했다
또다시 마취를 하고 내시경을 했는데
자두가 아닌 감자 고구마였다..
아기 이유식할때 내가 잠시 한눈
판 사이 아기 옆에서 몰래 몰래
주워먹었던 것이다

어젯밤에만 마취두번 내시경 두번으로
초코는 만신창이가 되어 내품으로
돌아왔다



병원에선 음식물이 소화될때까지
기다려보자하고 내일 다시 한번더
내시경을 하자했다..
그럼 소화가 다 돼서 장으로 내려가면
어떡하냐니 지금 상태로는
엑스레이 초음파에는 소장이나
장으로 내려가있지 않다고 했다

하룻밤사이 내시경을 두번이나
했는데 의사가 정확히 찾아내지
못하니 조금 답답했다
여기는 중소도시라 내가 간곳이
제일 큰 병원이다
응급상황이 생길까봐 다른 도시로
옮기지 못하겠어서 내일까지
지켜보기로 했다

의사도 수술만은 피하고 싶다고 했다
일단 의사를 믿고 내일 다시 병원으로
가서 내시경을 하기로 했다


집으로 오자마자 신음하는 초코를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무서움에 얼마나 떨었는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 터진다
집에와서 내품에 안겨있는데도
계속 떨고 있었다
진짜 내 자신이 너무 싫다 너무..
요즘 아기를 돌보느라 몸도 마음도
뜻대로 안되고 우울해 죽겠다..

다 내잘못인것만 같다
밤늦게 안먹어도 되는데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보상 받으려 하는 내가 너무 싫다..


엄마의 첫번째 아기..초코야..
엄마가 미안해 너무 미안해..
아기를 돌본다고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하고 신경도 못쓰고 아프게 해서
엄마가 정말 미안해..
아프지 않고 오래도록 엄마 옆에
있을수 있도록 많이 노력할게..
아프지말자 사랑한다 내 아가..ㅠ

아기가 태어나기전 우리집 서열1위였는데♡


#강아지 자두씨
#소형견 자두씨
#미니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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